[앵커]
제2금융권 대표 주자인 새마을금고가 하반기 공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합격을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새마을금고 측은 전산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지만, 320명 넘는 지원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지난 9일 오후 4시, 새마을금고는 홈페이지에서 하반기 공채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.
유 모 씨는 합격을 확인했고, 합격 사실을 부모와 친구 등에게 알렸습니다.
기쁨도 잠시.
합격자 조회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더니 3시간 뒤에는 결과가 불합격으로 뒤바뀌었습니다.
[유 모 씨 / 합격 번복 피해자 : 약속한 시각에 발표가 났으니까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번복이 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요. 부모님이 되게 실망을 많이 하셨고,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도 무너지는 것 같았고…]
금융권 취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합격이 불합격으로 바뀌었다는 글이 쇄도했습니다.
하지만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는 시스템 오류로 최종 합격자 발표가 지연됐다는 안내문만 올라왔습니다.
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진행된 이번 채용에서 최종 합격 여부가 바뀐 사람은 32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새마을금고 측은 내부적으로 선정한 예비합격자들이 합격으로 잘못 표기됐다며, 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.
[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: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. 예비합격자 같은 경우에는 기존 합격자 중에서 결원이 생기거나 새마을금고에서 추가 요청이 있는 경우에 우선 채용할 계획입니다.]
지난해 농협은행이 진행한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서류전형 불합격자 천9백여 명에게 합격을 통보한 뒤 번복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
금융권의 어설픈 채용 관리가 좁은 취업 문으로 힘들어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남기고 있습니다.
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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